이 책 전체의 내용은
저자의 여행기를 108개의 염주알에 해당하는 108개의 이야기로 나누었다.
여행지 3개국인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3부로 나뉜다.
이탈리아어를 사랑한 그녀.
로마의 단어는 '섹시'라 말하면서
이탈리아에서의 섹시한 남자 데이비드에게 푹 빠진 자신의 감정을 통해
괴로운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그러나 그 역시 자신의 행복을 대신 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작가는 결혼 생활의 갈등 상황으로 인해 마음으로 신을 찾고 세상을 바라보길 원했다.
eat pray love
그녀의 두 번째 방문지 인도.
아쉬람에서의 명상과 요가를 배운다.
인도에서 내면의 신을 알고 나를 찾는 싸움을 하면서 괴로운 마음을 달랬다.
명상을 방해하는 건 자신의 '자아'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아가 내 속에서 계속 대장 노릇을 하다보니 소외감과 이중성을 느끼게 한다고...
그러기에 마음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아가야만 한다.
명상할 때 도움이 되는 두 음절은 바로,
함 - 사(Ham-Sa).
산스크리트로 "나는 그것이다"(그것=신)는 뜻이다.
요가들은 함-사가 가장 자연스런 만트라로 인간이 태어날 대 신에게서 받은 만트라라고 말한다.
그것은 우리 호흡의 소리다.
나는 그것이다.
나는 신성하다.
나는 신과 함께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이러한 말로 내안의 에너지가 응답하도록 명상한다.
"정신이 원하는 건 오직 고요함.
머리가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마음의 침묵 속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곳도 바로 그곳이지요"
eat pray love
명상은 요가의 닻이자 날개다.
명상은 수단이다.
명상과 기도 모두 신과의 교류를 추구하는 수행이지만
기도는 신에게 말하는 것인 반면, 명상은 듣는 행위라고 한다.
길버트가 인도에서 다른 만남.
그녀에게 뉴질랜드에서 온 배관공 겸 시인이 손에 쪽지를 쥐어 주었다.
그 내용을 적어보았다.
자유로워지기 위한 설명서
1. 인생의 은유는 신의 지령이다.
2. 넌 방금 계단을 올라와 지붕 위에 있다. 너와 무한한 신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지금 놓아버려라.
3.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다. 아름다웠던 것들이 또 다른 아름다운 것으로 변해가는 시간이다. 그러니 지금 놓아버려라.
4. 결심하고픈 소망이 곧 기도다. 네가 여기 있다는 것이 공 신의 응답이다. 놓아버려라, 그리고 외부와 내면 모두에 별이 떠오르는 것을 보아라.
5. 진심으로 은총을 구하라, 그리고 놓아버려라.
6. 진심으로 그를 용서하라, 너 자신을 용서하라, 그리고 그를 놓아버려라.
7. 네 의도를 쓸데없는 고통으로부터 풀어주어라. 그리고 놓아버려라.
8. 낮의 열기가 서늘한 밤으로 변해가는 것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놓아버려라.
9. 남녀관계의 업보가 다하면, 사랑만이 남는다. 이젠 안전하다. 그러니 놓아버려라.
10. 마침내 과거가 네게서 떠나면 떠나보내라. 그런 다음, 계단을 내려가 남은 인생을 시작하라. 크나큰 기쁨으로
.
떠나보내기 힘든 사람이거나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거나
혹은 더 이상 자신이 만든 속박에서 헤메이지 않기를 바란다면 한 번쯤 읊어보면 좋을 듯 싶다.
작가가 남편과 이혼하는 과정에서의 혼란과 방황 그리고 결핍 등의 모든 이야기를 거침없이 드러내 놀라움을 느꼈다.
또한 자아 탐구와 영적 정신에 대한 관심으로 여행지에서의 스승들과 친근하게 교류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모습에서 자유로운 영혼이라 생각했다.
어쩌면 이혼이라는 고통이 자신의 내면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깊은 통찰력을 얻게 된 선물이 아닐까 한다.
특히 발리에서 만난 잘생긴 노년의 브라질 남자, 펠리페와의 로맨틱한 이야기는 한편의 판타지소설처럼 흥미진진했다.
내가 만나보지 못했던 정신 세계를 지닌 이 작가에 대해 기존의 사랑이라는 내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게 했다.
새 연인을 만나 새둥지에서 같이 사랑하면 살 수도 있으면 좋을 듯 싶지만, 그들의 나름의 생활이 있으니...
어쨌든 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좋은지 다시 음미하게 되었다.
리즈처럼 나도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고 싶다.
<책 참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노진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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