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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내가 죽였다" 혼잣말하다 살인혐의로 체포되다

by 사라튜터 2020. 6. 11.

혼잣말하다 살인혐의로 체포된 사건


여러 분들은 혼잣말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그렇죠. 저도 가끔 혼잣말을 하긴 합니다.

TV에서 혼잣말 한다던 연애인들을 볼 때 처음엔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혼자서 중얼거리는 것이...식물하고 대화하고 인형하고 대화하는 모습에 웃픈 느낌이 들었지요.

정신과 전문의가 혼잣말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공감이 되었어요.  

나를 위한 긍정의 말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어느덧 혼잣말하는 나를 발견하곤...좀 이상하긴 했어요.

누가 들어주는 상대방도 없는데 말이죠. ㅎㅎ

그런데 이런 중얼거림이 가끔 기분이 다운될 때 기분을 좋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혼잣말에 관심을 갖게 되던 중 모 뉴스를 접하고 앞으로 이 소재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오늘 전해드릴 뉴스는 혼잣말로 스릴러물을 방불케한 이야기입니다.

날씨도 더워지는데 오싹한 기분 좀 느껴보실까요? 


마이크 꺼진 줄 알고 "내가 죽였다"고 말한 美 부동산 재벌, 로버트더스트가 무심코 내뱉은 혼잣말이 녹음 돼 15년만에 1급 살인협의로 체포되었다.

뉴욕 맨해튼 고층건물 15채를 보유한 부동산  재벌의 맏아들 로버트 더스트는 지금까지 2건의 실종 및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 됐지만, 증거가 드러나지 않아 한 번도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미국 케이블 방송 HBO가 미국의 억만장자의 삶과 다큐멘터리 방송 제작 중 더스트와 마지막 인터뷰를 마쳤는데요.


이 때 더스트는 촬영이 다 끝나 화장실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혼잣말로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물론 내가 다 죽여버렸지."

(What the hell did i do? killed them all, of course.")

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린 것이 고스란히 녹음됐기 때문입니다.

더스트는 자신의 아내 캐슬린의 실종과 관련해 유력 용의자로 지목 받았지만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고 

그의 오랜 친구인 수전 버먼을 살해한 주요 용의자였으나 이 역시 증거부족으로 풀렸났지요. 

또한 이웃 주민인 오리스 블랙을 살해했으나 법정에서 정당방위였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결국, 완전 범죄로 세상에 묻혀버릴 뻔 했던 사건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 때문에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천하에 공개되어 더욱 놀라움과 공포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러한 스릴러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우리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일전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라는 방송에서도 나왔던 실제 사건입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이춘재(56)가 화성 사건(10건) 모두 자신이 소행이라고 자백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춘재와 50일 가량 같은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던 A씨는 이춘재를 자주 괴롭혀왔다고 합니다.

처제 살인 사건에 대해선 무죄를 강력히 주장하다가 이춘재가 A씨에게 괴롭힘 당할 때는 

혼잣말로 여러 건의 살인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들릴 듯 말 듯하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도 A씨 보다 나이가 많았던 이춘재를 자주 폭행하고 괴롭혔는데 

그때마다 혼자 벽을 쳐다 본다거나 땅을 쳐다보면서

  "살인 사건을 여러 건 저질렀다"며 똑같은 말을 항상 중얼중얼 댔다고 하네요.


당시 A씨는 이춘재가 화성사건의 용의자인 줄로 몰랐기에 그냥 헛소리쯤으로 여겼다고 회생했어요.


여기서, 왜 이춘재씨는 혼잣말을 했을까요?


이에 대해 표창원(민주당 의원)씨는 자기가 만만한 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 함부로 괴롭히지 말기를 바라는 뜻에서 중얼거림을 했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범죄자가 중얼중얼 혼잣말하다가 뜻밖에 미제 사건을 해결해 주는 실마리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혼잣말은 여러 다양한 심리 표현임을 나타내 주고 있어요.

내가 방심할 때 심리적으로 무의식적인 언어가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내볕게 된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내가 정신줄을 놓고 있을 때 하는 말들을 의식적으로 관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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